monologue

Monologue : 구미호를 본 후...

Jeonghee H 2008. 8. 8. 22:00
구미호를 인터넷으로 녹화된 동영상을 봤다.
언니가 제법 무섭고 재미있다고...
그래서 보게 됐는데 생각외로 그다지 많이 무섭진 않았지만 계속 무겁게 흐르는 음악과 긴장감이 흐르는 어두운 장면장면들은 무서운 영상을 소름끼치도록 무서워하는 나에게는 항상 초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구미호가 무섭다기보다 의외로 참 이쁘고 선해보였다.
구미호가 선한 인간들이 못된 인간들에게 속고 또 속는듯한 장면처럼 묘사해놓은것 같은...,
마지막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맴맴 돈다.
제발 그 착하던 효문(아들)이 결국 그들 조상과 똑같이 구미호의 간과 피를 내단에 받치는 일을 한다는것을 믿고 싶지가 않는다.
어쨌든 마지막 장면이 웬지 모르게 계속 씁쓸함을 남게 한다.
역시 인간은 참 무서운 존재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소박한(?) 드라마다.
나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무섭지만 그래도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에 또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가끔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 주기도 한다...
그것에 반해 내가 아닌 남은 불쌍하기도 하고 착해보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보다 더 무섭게 느껴질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가끔은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려 보기도 한다...
갑자기 생각나는거지만 내 주위의 어떤 사람은 자기분야가 아닌 분야를 곧잘 무시하는 모습들을 종종 본다.
이럴때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제발 무식한 자들이여 아량과 생각을 넓히라고...너희들이 진정으로 인간이라면....
내가 이렇게 말을 해도 그 사람은 자기가 아닐꺼라고 생각하겠지만..쿠쿠..
어쨌든 구미호가 단지 전설이 아니라 지금의 모든 대인관계를 꼬집어 대변하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인간과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참 힘들고 힘든 난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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