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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인물로 보는 삼국사

Jeonghee H 2010. 5. 19. 02:46

인물로 보는 삼국사
정구복 지음
시아 출판사

단군신화보다도 더 웅장하고 기품이 있어 보이는 삼국을 거슬러 지금까지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쓰고 있는 의식들의 유래가 담겨 있다.
기존의 사실성이 담긴 역사는 소실되 김부식이 전하는 신화같은 이야기로, 우리는 역사추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한탄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래도 그것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사가 아니겠는가.
작가는 역사를 모르면 우리의 척추가 부실한 것과 같다고 한다.
역사에 무딘 나 조차도 그 말에 충분히 동감이 간다.
요즘 너무 진보한답시고 고유의 옛것들을 무너뜨리고 콘크리트 냄새가 풀풀 풍기는 새것들만 갖다놓는다.
그리고 침략의 한이 있다고 그 흔적조차 없애버리려한다.
그것또한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고 그것을 버텨낸 우리의 정신인데...그것조차 말살시켜버리는 또 하나의 자족의 침략이 아닐까...
이 책이 누구에게나 동감이 가고 누구에게나 만족할수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옛정신을 살짝이나마 엿볼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