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Monologue : ...

Jeonghee H 2010. 6. 20. 04:03
내가 교단에 선 입장이 되어 보니...
예전에 나를 가르쳤던 교수들이 생각난다.
그것도 절실히...
지금껏 내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앞당겨 교실에 버젓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는 강의평가에 한동안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봤다.
순간...두번 다시 교단에 서고 싶지 않다.
내가 가진 모든걸 주는데도 받지도 않고 거짓말로 나를 멸시하려고 발버둥치니...
나로선 전혀 이해되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절대 용서도 안되지만 그것을 논할 가치조차 못느끼겠다.
나에게 보란듯 18이라고 하질 않나....
모든게 내 잘못이려나....
내 욕심과 기대가 너무 과했던건가...
그들에 대한 나의 신뢰는 완전히 비워졌다.
다시는...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