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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The Wednesday Letters / 수요일의 편지

by Jeonghee H 2009. 11. 12.

The Wednesday Letters / 수요일의 편지
Written by Jason F. Wright

받침이 몇개 틀린 글자가 간혹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그룹별로 읽은 인간사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만큼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연히 신문에 게재된 책의 제목과 간략하게 꾸며진 내용을 보고
읽게 만들어 놓은 광고를 떠나서 요즘 가뜩이나 정이 그리운 나에겐
조용하고 가슴이 따뜻하게 그려지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얼마후 소장해놓았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그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니 조금은 설레였다.
이 책은 인적이 조금은 드문 아름다운 산골(?)에 자그마한 호텔을 운영하는 부부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그 죽음은 뿔뿔히 흩어져있는 가족들을 이어주며 죽음을 맞이한 남편이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까지도
손에서 절대로 떼지 않았던 수많은 편지들이 발견되면서 가족들을 포함한 상처과 사랑을 주고 받은 사람들에게
서로 용서와 사랑으로 바뀌기까지의 묵혀져있던 진통을 극복해내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죽음을 정리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우리나라의 문화와 어느정도차이가 있어 완전히 이해하기가 곤란한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생의 연속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죽고싶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에 대한 가치의 소중함을
다시 돌이켜주는 이야기인것 같다.
너무도 상투적인 말 같긴 하지만,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쨌든 요즘 너무 지쳐있는 나에겐 웬지 조용히 안식처처럼 느껴지는 책이였다.
그리고 부러웠다...
그들의 부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