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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Unterm Rad / 수레바퀴 아래서

by Jeonghee H 2010. 1. 2.

Unterm Rad
Written by Hermann Hesse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의 자서전처럼 느껴진다.
머리가 굉장히 좋은 시골의 어느 수재소년의 성장통을 감성적으로 서정적으로...그려냈다.
작가의 일대기를 조금 살펴보면 그, 헤르만 헤세는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선교사집안이라면 대단히 절실한....아주 전통적인 기독교 믿음의 집안일텐데...
청년때 인도여행을 감행하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한다.
그리고 종교를 넘어서 결국엔 자신의 진리를 찾은 듯 보인다.
환경에 의해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도전이
웬지 종교에 대한 묵고적인 반항으로 보여지는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그것이 내가 헤르만헤세를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신학교에서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
현실속의 한스는 작가로서 그나마 삶을 꿋꿋이 이어가지만,
소설속의 한스는 현실속의 그와 달리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차갑게 식은 몸둥이만을 쓸쓸히 남겨둔채로...
아마도 소설속의 한스는 헤르만 헤세의 또 다른 자신의 단상처럼 느껴진다...
자신밖에 의지할 수 없었던 그...
결국은 기껏 삶의 나락(?)이라고 생각했던...........자신이 평소 꿈꾸어 왔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비로소 느껴지는 자신의 존재성을 가냘프게 느낄때, 환희뒤에 가려져있는 슬픔을 묵묵히 털어버리고,
그는 말없이....조용히 사라져버리고 만다..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