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vorite things/reading

Book : Norwegian Wood / 노르웨이의 숲 : 상실의 시대

by Jeonghee H 2006. 9. 16.


Norwegian Wood /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Written by Haruki Murakami 무라카미 하루키

은희의 추천으로 구입한 책..
책의 내용으로만 다 읽고 났을때의 기분은 조용히 가라앉은 기분으로 담담하면서도 깨끗히 뭔가가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였다.
그런데 뒤의 저자후기 다음으로 나온 글들을 보니 정말 짜증나기 일보직전이였다.
하루키가 무슨 신적인 존재이며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인마냥 묘사해놓고 있어서 반감을 사기에 충분한 내용들 뿐이였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들이 작가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때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들로만 쫘악 늘어져있는 꼴이라니..정말 책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어쨌든 작가의 감수성이 곳곳에 묻어있긴 하지만 굉장히 절제되어 있는 듯한 표현력이 굉장히 이목을 끈다...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평범함을 주장하는 주인공이지만 정작 남들은 특이하다며 주장하는점이 주인공과 나랑 약간 닮아있는듯 했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절절한 개성을 자세하게 풀어놓은 형식은 이제는 약간 지루하다...
하지만 괜찮은 책임은 확실하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있어 몇개만 소개해본다..

'각기 사람마다 걸음걸이에 버릇이 있듯이 느끼는 방식이나 사고방식, 사물에 대한 견해에도 버릇이 있고, 그것은 고치려 해도 갑자기 고쳐지는 것이 아니며, 무리하게 고치려 들면 다른 데가 이상해진다는 거야...'
'우리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지..'
'무슨 소리를 하든 세상 사람들이란, 자기들이 믿고 싶은 말밖엔 믿지 않는 법이거든...발버둥치면 발버둥칠수록 우리들의 입장만 더욱더 난처해질 뿐인걸...'
'우리는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만 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상실의 시대>中에서...

'존재와 세계에 대한 자각은, 언제나 길의 끝이 아니라, 길위에서 이루어진다... - '상실의 시대'해설의 김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