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 비담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지금,
아주 오랜만에 적잖은 기대감으로 하루를 기다리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드라마가 있다.
'선덕여왕'..
거기엔 정말 정신없이 많은 이야기들과 잠깐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잊어버릴 수 있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주연과 조연이라는 구분없이 중한 역할들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다만 조금 아쉬운부분이 있다면
너무도 밝은 조명과 너무도 반듯한 옷가지들의 매무새가 너무 작위적이기까지 느껴져
가끔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곤 한다.
그래도 추리영화를 보는듯한 긴장감과 각기 다른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모습들이 다시 긴장하게끔 만든다.
그중 여러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있다..
'비담'...
배우를 떠나 그 인물을 보고 있으면 웬지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뭘까.
그래서 누구보다도 그 비담을 응원한다..
죽도록 원망하고 하지만 차마 매몰차지도 못하는.....
있는 기량껏 펼치고 싶어하는 야욕도 웬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가 이상한걸까.